'걷기 운동' 안전하고 효과적인 건강 증진법...심장질환 30% 낮춰
황희진 가톨릭관동대 교수, 대한가정의학회 춘계학술대회 발표
생활습관 상담에 대해 건강보험수가를 적용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황희진 가톨릭관동대 교수(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는 22일 경주 화백컨벤센터에서 열린 대한가정의학회 춘계학술대회 건강걷기 교육법 세미나에서 '걷기운동의 의학적 효과'를 통해 "질병에 걸리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생활습관 상담을 비롯한 예방 활동을 정책적으로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규칙적인 30분 걷기는 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몸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혈압도 떨어트려 심장 질환과 뇌졸중의 위험률을 30% 가량 줄일 수 있다"면서 "걷기 운동을 포함한 생활습관 상담 활동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수가를 신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체중 60kg인 경우 30분 동안 3.6km를 걸을 때 소모되는 열량은 150Cal지만 근육량과 기초대사량 증가를 통해 체중 조절의 선순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한 황 교수는 "1주일에 10km 정도를 걸으면 뇌의 용적이 줄어드는 위축과 기억력 소실을 방지할 수 있어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면서 "낮에 야외에서 걷기 운동을 하면 비타민D 생성이 늘어나고, 골밀도를 증가시켜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걷기 운동은 하지 근력 강화에만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언덕 걷기를 하면 엉덩이 근육을 강화할 수 있어 애플힙(사과모양의 엉덩이)을 만들 수 있고, 복근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며 "걷기 운동은 혈액순환과 근육·관절의 긴장을 완화하고, 엔돌핀 형성을 도와 스트레스와 불안을 감소시켜 일반적인 우울증 약물에 비견할만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걷기 운동 세미나 강연자로 나선 김대현 계명의대 교수(계명대 동산병원 가정의학과)·조수현 중앙의대 교수(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도 올바른 자세 측정과 교정을 통해 건강 걷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가정의학회 춘계학술대회는 '건강장수, 노인의학 전문가인 가정의와 함께'를 내걸고 심포지엄·연수강좌·워크숍 등을 통해 바람직한 일차의료 정책을 모색했다.